일상

"우리의 인생은 꿈같다 – 유년의 집, 부모님의 품, 그리고 사라진 시간"

강산에 살다 2025. 7. 17.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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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지금 살아가는 이 순간도 나중에 돌이켜보면 결국 하나의 ‘꿈’이 아니었을까.
어릴 적 살던 집, 마당 끝에 있던 장독대, 흙먼지 날리던 골목길.   나랑 달리기 친구 였던 메리라는 큰 진돗개의 뒷모습도 아련해집니다.
그곳에서 나를 부르던 그리운 목소리들!  늘 자전거 뒤에 나를 태우시고 달리던 아버지의 등! 그모든 시간,소리 ,그림같은 장면들ᆢ이제는  언젠가 부터 그들은 보이지 않고   나 혼자 서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 모든 것이 너무도 먼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마치 오래된 영화 속 장면처럼, 내 삶의 한 구석에 박제된 듯한 기억.
꿈이었다고 해도 믿을 만큼 아련하고 선명한 그 시절의 장면들.









우리가 살았던 그 집은 지금은 사라지고 속도전처럼 건물이 내추억을 누르고 , 다른 사람이 그속에서 시간을 만들고 추억을 쌓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때의 부모님은 이제 떠나고 안계시지만, 이제 내가 부모가 되어 아이들에게 추억을 남겨주고 마지막 꿈을 꾸면서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인생은 한 편의 꿈’이라는 말이 이제는 깊게  와닿습니다.






우리가 웃고 울고 사랑하고, 상처받고 회복하며 살아온 모든 시간이
어쩌면 아주 잠깐 스쳐가는 꿈과 같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슬프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그 꿈이 너무도 소중했기에, 지금도 가슴이 뛰고 눈시울이 뜨거워질때가 많습니다.
한때 사랑받았고, 누군가를 사랑했고, 그 시간이 분명히 존재했기에
우리는 지금도 살아갈 힘을 얻는 게 아닐까싶습니다.





오늘도 파아란하늘을 보며,
“그때 그 집은 참 따뜻했지” " 비오는 날 떨어지는 빗방울 끝을 바라보며 나도 비 맞으러 나간적이 있었지" 그 마당에
“우리 부모님, 그때 몰랐는데  정말 힘드신 삶을 사셨구나"
조용히 되내어봅니다.





그 기억이 꿈이라면,
나는 그 꿈에서 영원히 깨어나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은 너무나 견디고 꾹 참고 어른답게 살려고 피곤한다리 이끌고 헤매고 있습니다.
그 시절의 내가 살아 있었고, 누군가의 아이였다는 사실만으로도 샛털처럼 가벼워집니다.


지금은 내가 충분히 스스로 행복을 만들 수  있는 나이가  되었습니다.나의 철학을 담고 잘 견디는 삶을 한보따리
만들었습니다.

우리의 인생은 꿈 같습니다.
그러니 오늘이라는 하루도 아름답게 살아가야 할 이유가 됩니다.






“인생은 한 편의 꿈, 유년의 집과 부모님의 품같습니다”




감성에세이 / 인생회고록 / 시골살이와 기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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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깨어보니


                       해원

내가
문득 깨어보니
팔랑 팔랑 소녀가
되어 있었다.

잠에 깨어
두리번 두리번
돌아보니
내가 그토록 좋아했던  큰언니도
없고 나의 아버지 등도
안보였다.

꿈인지 생시인지
눈만 껌벅이다가
현실을 직시하고야
내 눈에 눈물 한방울
가득 고여
뚝 떨어졌다

내가 어느듯
내 아이에게 추억을
심어주는 깊은 등인걸
알고 나서야
하고 싶은 말  뒤로 감추고
그 꿈길위에 눈비비고
다시 일어나 오늘을
살아본다

그 많던 조선시대 사람은 다 어디갔을까를
아는 우리는 또 다른 각자의
꿈길을 걷고 있는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