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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개

.지우개강산. 강해원시간을 뒤로 감아시곗바늘을 다시 돌리고 싶지만어느덧 태엽을 감을 힘마저 빠져버린 날어두운 주머니 속에서작은 지우개 하나를 꺼내 든다이 지우개는오직 나라는 흔적만 지울 수 있는 물건내가 숨겨둔 아픈 비밀까지말없이 알고 있는 유일한 동무지우개는 제 몸이 다 닳아 없어질 때까지내 안의 묵은 때와 아픔을제 몸에 온통 묻혀가며문지르고, 또 문지른다마침내 하얗게 지쳐바닥에 스르르 드러누운 지우개가나직이 말을 건네온다"너의 그 비밀은 지울 수가 없어너무 깊은 아픔이라 내 몸을 다 던져도지워지지 않으니,이젠 그냥 아픈 채로 꼭 안고 가자" “떨어지는 비에도 꽃은 피어나니까” 화사, 잔잔하지만 가슴을 울리는 축하무대 <LMM> #SBS연2023 SBS 연기대상‘2023 SBS 연기대상’☞ 12월 29..

승무(僧舞)

승무(僧舞)강산 강해원춤으로 날아오른 학하늘빛이 하도 고와모시적삼 소매 자락 하늘 높이 올리니희고 고결한 학 한 마리, 이 땅에 사뿐히 내려오네하얀 고깔 아래로 숨긴 머리는세상의 모든 번뇌를 숨겨둔지상의 마지막 의식이어라.아, 선이 너무 고운 너차마 지상에 머물지 못하는 학 되어기나긴 날갯짓으로 춤사위를 펼쳐허공을 가르며 날아오르네 이선희 인연www.youtube.com

도시의 별

도시의 별강산 강해원[네이버 블로그] 블로그를 소개합니다.강산 강해원의 시이야기 | 강산 강해원시인 강산 강해원의 시이야기 : 네이버 블로그나의시,서정시 저항시, 산문시,그리고 치유의 시, 수필, 손이 토닥토닥할때까지, 마음이 살아있을때 까지m.blog.naver.com어둠이 나직하게 내려앉으면도시는 소리 없이 가라앉고인공의 불빛들이 하나둘 눈을 뜹니다.스스로 빛나는 별이 되고 싶어안달하는 저 조명들의 갈망이 안타까워하늘은 고민하다 은하수를 덮어진짜 별들을 숨겨 버립니다.아름답게 빛나는 별과 달의 다정함을 시샘하여도심의 차가운 가로등은 밤새 눈 감지 못하고제 몸을 태워 붉은 밤을 지새웁니다.끝내 진짜 별빛 한 조각 바라보지 못한 채,도시는 그 서글픈 가짜 불빛을별빛 삼고 달빛 삼아다시 고단한 잠 속으로..

너도 별이야

너도 별이야강산 강해원[네이버 블로그] 블로그를 소개합니다.강산 강해원의 시이야기 | 강산 강해원시인 강산 강해원의 시이야기 : 네이버 블로그나의시,서정시 저항시, 산문시,그리고 치유의 시, 수필, 손이 토닥토닥할때까지, 마음이 살아있을때 까지m.blog.naver.com지난밤 하늘에서 별이 떨어졌다. 어둠의 장막을 사선으로 길게 가르며, 아무런 미련도 없다는 듯 툭 떨어져 내린 외로운 별똥별 하나. 글쎄, 그 눈부신 빛줄기는 대체 어느 마당으로 흘러갔을까.가만히 숨을 고르고 생각해보면 필시 그 집 앞이었으리라. 내 오랜 그리움이 늘 서성이고 있는, 대문이 예쁜 바로 그 집 말이다. 하늘을 떠나온 별은 그 옛 뜨락에 가만히 내려앉아, 밤새 대문 앞을 지키는 다정한 별꽃하나로 피어나 숨 쉬고 있을 것이다..

뙤약볕

뙤약볕강산 강해원하늘이 불덩이를 지상에갖다 붓는다뜨거운 맛 좀 봐라검은 짐승들 좀비처럼콘크리트 집에 후드득들어가 냉기에 몸을 풀고행복해한다칸칸이 이집저집 아궁이에거대한 열기 뿜어내는 실외기는 눈 질끈 감고각자 풍요로움에 행복해 한다한 달 뼈빠지게 벌인 벌이를 10프로씩지불하는 거를 아까워하지 않는다하늘에. 조상이 노해서부채 수천 개 내려준다예전처럼 그리 살아문 열고 대청마루에 누워애들 다리에 베개 삼아 씻기고부채질하는게 제일 시원하지뙤약볕이 웃는다얘들 못해요 좀비처럼 다 병들었어요 [공연실황] 기쿠지로의 여름 OST SUMMER I 지브리 & 디즈니 OST FESTA기쿠지로의 여름 (Summer Of Kikujiro) 🌳Summer (1999)히사이시 조 영화음악 FESTA .....

여름

여름강산 강해원너무 뜨거워하늘을 올려다보았다어디 아궁이에다불을 지피고 있는 거야농장에 까지 오는데얼굴이 익어서 홍당무가 되었어토끼 2마리가 진짜 홍당무인 줄오다가 너무 커서 귀만팔랑거리고 갔어풀들이 다 타 죽었네우리 크리미 좀봐늘어져서 내가 타는 그네옆에서잠만 자하늘아 울다가 이제 화가 난 거야괜찮아 나도 그래울다가화 나면 하늘에 내가 걸리잖아 징검다리 - '여름' [콘서트7080, 2005] | Stepping Stones - 'Summer'KBS 1TV 콘서트7080 33회 - 2005년 6월25일 방송징검다리 - '여름' [콘서트7080, 2005] |...www.youtube.com

추억의 몽땅연필

추억의 몽땅연필강산 강해원오랜 세월 내 손끝에 머물며나를 다듬고 가르쳐 주던 너의 흔적들,가난은 오히려 너를 더 오래 내 곁에 붙잡아 두었지.혹여 네가 다 사라질까 불안했던 나는작은 손으로 깎고 또 깎아,볼펜 껍질 흰 막대기를 잘라 끼워 넣으며기어이 너를 놓지 않았어.너의 깊은 속내, 시커먼 마음이 다 닳을까 봐침을 발라가며 조심스레 눌러 쓴 시간들.네가 뿜어낸 그 짙은 검은 마음으로깨끗하던 공책의 줄 칸이 가득 채워질 때면,고마운 마음에 너에게 입 맞추고는비로소 안도하며 잠이 들곤 했었지.나의 오랜 친구꿈결 같던 그 시절을 함께 건너온 몽땅연필아.너는 지금 어디쯤 숨어 있는 거니 과수원길 El Camino del Huerto . Director David González .2017년 12월3일 Tea..

장마

장 마강산. 강해원하늘이 소리쳐 울어서귀를 막았다억수같이 내리는 비사이로저벅저벅 걸어오는너는 누구지비가 내리면이슬비도 보슬비도있는데왜이리 삼킬듯이 저벅저벅 오는거야난 꼼짝없이 갇혔다나를 잡아가던괴물같아서너 장마맞어 괴물이야다시는 다 잡아가지마 송골매 - 빗물 [KBS 설 대기획 송골매 콘서트 [40년만의 비행]] | KBS 230121 방송배철수 - 빗물노래 : 배철수작사 : 이응수작곡 : 배철수공연일 : 2022년 12월 10일공연장소 : 일산...www.youtube.com

세대차이

세대차이강산 강해원토닥토닥 글을 두드리다옆을 보았다MZ세대 아이가이어폰을 끼고 눈빛으로말은 한다말을 못알아 들어가봐웃는다우리가 평행선을 바라보다각자의 시선으로 웃는다조심조심 쉽게 말을 못건넨다기울기가 있는듯해서 뒤돌아서각도만 열심히 잰다각도를 줄일 수 있을래나세대차이 각도그래도 엄마인데https://youtu.be/VjjPb6K7g2o?si=39JDSpCMJZLJ-wiq AKMU -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How can I love the heartbreak, you`re the one I love)' MAKMU -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How can I love the heartbreak, you`re the one I love)일부러 몇 발자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