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북동 길상사, 시인 백석과 길상화의 맺지 못한 애닯은 인연 이야기

서울 성북동의 조용한 언덕길을 따라 걷다 보면, 소박한 기와지붕과 향내가 은은한 절집 하나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곳이 바로 법정 스님의 무소유 정신이 깃든 길상사(吉祥寺)입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 처음부터 절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한때 이곳은 ‘요정 대원각’이라 불리며, 정치인과 예술가, 문인들이 드나들던 화려한 사교의 중심지/였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한 여인, 길상화(본명 김영한)가 있었죠.
그녀는 바로 시인백석이 평생 잊지 못한 여인이었습니다.

🕯️ 백석과 길상화, 시대가 갈라놓은 사랑
1930년대, 문단의 젊은 별로 떠오른 시인 백석(白石)
순수한 언어로 인간의 고독과 그리움을 노래한 천재 시인이었습니다.
그의 곁에는 평양 최고의 요정 ‘대원각’을 운영하던 아름답고 당찬 여인 김영한훗날의 길상화가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깊이 끌렸고, 사랑은 뜨겁고 진실했지만
세상은 그들의 사랑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요정의 여주인과 지식인 시인이라는 신분의 벽, 그리고 시대의 격랑이
결국 그들을 갈라놓고 말았습니다.

💔 다시는 만나지 못한 두 사람
백석은 해방 후 북으로 넘어가 그곳에서 시를 쓰다 생을 마감했습니다.
남쪽의 길상화와는 영영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백석이 남긴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평생 가슴에 품고 살았다고 전해집니다.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
백석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내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이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니는
눈을 푹푹쌓이는 밤 흰 당나귀를 타고
산곬로 가쟈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곬로 가
마가리에 살쟈
눈은 푹푹 날이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올리 없다.
언제 벌서 내속에 고조곤히와 이야기한다.
산곬로 가는것을 세상한테 지는것이 아니다.
세상같은건 덜어워 벌이는것이다.
눈은 푹푹 날이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당나귀도
오늘 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1937년 겨울에 쓴 최초의 원문-
백석의 시 속 ‘나타샤’는 러시아 여인이 아니라,
실제로는 길상화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 세속의 요정, 불교의 길상화로 피어나다
시간이 흘러 1997년, 김영한은 인생의 마지막 결단을 내립니다.
평생 자신이 일군 요정 대원각을 법정 스님에게 아무 조건 없이 기증한 것입니다.
그 금액은 당시 약100억 원 규모에 이르렀습니다.
그녀는 말했습니다.
“백석 선생이 말하던 진정한 사랑과 자유가 이제야 무엇인지 알겠어요.
남은 생은 비우고 나누며 살고 싶습니다.”
그렇게 세속의 화려함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길상사’라는 새로운 이름이 세워졌습니다.
‘길상(吉祥)’은 불교에서 ‘복된 인연, 좋은 인연’을 뜻합니다.
백석과 길상화가 맺지 못한 인연은 결국 보시(布施)와무소유의 정신으로 다시 이어졌습니다.

🪶 길상사에 남은 인연의 향기
지금 길상사를 걸으면 잔잔한 풍경소리와 대나무숲 사이로
두 사람의 숨결이 느껴집니다.
눈 내리는 겨울날 길상사를 찾으면 백석의 시처럼 고요한 세상이 펼쳐집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문득 깨닫게 됩니다.
사랑이란 소유가 아니라, 결국 비움의 완성이라는 것을.
백석과 길상화의 이야기를 알 수 있는 표식이 있나요?
→ 안내문과 작은 비석에 그들의 인연이 짧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서울 성북동 길상사
시인 백석, 요정 대원각 주인 시대의 장벽으로 맺지 못한 사랑 → 대원각을 법정 스님에게 기증하며 ‘길상사’로 재탄생
: 사랑의 완성은 소유가 아니라 비움
느낄 수 있는 감정 고요함, 회한, 그리고 따뜻한 위로가 있습니다.

그래도 저길에 흰당나귀에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한 백석시인이 니타샤와함께 걸어갔으면하는 여운을 남겨봅니다.
푹푹 눈내리는 날!
흰당나귀는 그 눈내리는 밤이 좋아서 함께 응앙응앙 소리쳐 울것같습니다.
우리의 이루지못한 사랑도 흰 당나귀위에 태워보세요.
사랑의 완성은 비움이라는 것을 압니다.
무소유를 노래한 법정스님을 마음에 담아봅니다.
다들 바람 처럼 사라진 그렇게 우리의 마음에 남아있는 백석시인과 나타샤 ! 그리고 법정스님
이 글이 마음에 닿았다면
👉 로그인 없이 꾹 눌러주세요!
여러분의 공감이 다음 글을 쓰는 큰 힘이 됩니다 💕
한국의 숨은 이야기 / 마음으로 걷는 여행 / 서울 사찰 탐방
“맺지 못했지만, 영원히 남은 사랑 – 성북동 길상사”
#길상사 #성북동여행 #백석시인 #길상화 #대원각 #무소유 #법정스님 #서울사찰 #한국의숨은이야기 #애틋한사랑 #성북동명소 #마음여행 #티스토리블로그
'여행스케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가을여행" 산소카페 청송정원에 가면 백일동안 백일홍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어요" (2) | 2025.10.21 |
|---|---|
| 가을여행"경북 영양 연당마을 고택을 거닐다" (6) | 2025.10.21 |
| "길상사의 숨은 이야기!" 법정스님과 길상화의 인연으로 태어난 무소유의 공간, 길상사 (2) | 2025.10.06 |
| "소유욕이 넘치는 시대, 무소유의 법정스님을 찾아 길상사를 가다" (1) | 2025.10.06 |
| 서울고궁여행 "추석명절! 우리나라 고궁 창덕궁을 거닐다" (4) | 2025.1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