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내 어릴적 추억! 아이들의 유년의 추억은 왜 다를까요?

강산에 살다 2025. 6. 29. 17:31
SMALL






흙길에서 추억과 내아이 스마트폰 길의 차이는 있지만 그래도
그속의 각자의 추억의 깊이가 있다


📄



어릴 적, 동네 아이들과 땅따먹기, 숨바꼭질, 고무줄놀이를 하며 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놀았다. 작은 개울가에서 소꿉장난을 하고,  마당에 핀 봉숭아꽃으로 손톱을 물들이던 시절. TV 채널은 몇 개 없었고, 자연이 놀이터였다. 우리동네도 TV있는집이 아이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았다.

난 자존심이 강해서 그렇게 그집에서 노는것을 싫어했다.
마당에서 강아지랑 흙이랑 돌이랑 그림도 그리고 얘기도 했다.
그때의 추억은 흙냄새, 땀냄새, 그리고 친구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하지만 요즘 우리 아이들의 유년은 조금 다르다.







아이들은 스마트폰, 태블릿, 유튜브와 함께 자란다. 놀이터보다 실내 키즈카페, 자연보다는 테마파크. 친구들과 얼굴을 맞대고 뛰어노는 시간이 줄고, 온라인 게임이나 영상 시청이 하루 일과의 중심이 되었다.
물론 시대는 바뀌었고, 환경도 변했다. 과거보다 안전을 중시하게 되었고, 교육 중심 문화 속에서 놀이 시간은 사라지기 시작했다.
내아이들이 폰에서 컴에서 노는걸 난 참 힘들어 했다.
이 새로운 세상에 어쩌면 내가 너무 낯설어 적응못해서
아이들과의 갈등도 긴시간 겪어보았다.
내추억을 내아이에게도 투영시키고 싶어했는지도 모른다.






내 유년 시절의 추억은 ‘자연’과 ‘시간의 여유’였다. 하지만 지금 아이들에게는 ‘디지털’과 ‘속도’가 중심이 되는 것 같다. 어쩌면 추억이라는 단어의 의미 자체가 바뀌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가 기억하는 유년은 느리고, 투박하고, 따뜻했다면
우리 아이들이 나중에 기억할 유년은 빠르고, 화려하고, 디지털 속에 기록된 기억일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다름’이지 ‘틀림’이 아니다. 그 시절의 나는 내 방식대로 행복했고, 지금 아이들 또한 그들만의 방식으로 추억을 쌓아가는 중이다.


일부러라도 아이들과 함께 시골길을 걷고,   흙과 지내는 기회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어느날 문득 시골에 내 아지트도 만들어  아이들을 늘 기다리고 산다.
우리가 가진 옛 추억의 일부를 나누며, 새로운 추억도 함께 만들어가고 싶기 때문이다.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 흐려지지만, 추억은 마음에 남는다.
아이들이 지금의 유년을 훗날 따뜻하게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내 첫아이가 흙에 발을 놓을때 그 첫 느낌을 같이 느꼈다.  난 내유년을 아이에게 나누고 싶어헀다
이게 흙이야 흙
저기 하늘  하늘이야
수도 없이
내가 되내고 되내고 했던
단어들 바람 이야 꽃이야
내아이들은 나를 통해
세상을 느끼고 이제 성인이 다 되었다

힘들어 가다가 멈칫 멈칫해도
괜찮아 가봐
응원하지만
아이들과 내추억이 만나는
교집합의 그 공간에서
좋은 추억으로  쉬기를 원한다
내가 흙이야 엄마가 바람이야
따스한 손길로 기다려주고 싶다.

내유년과 너희들의 유년이 달라도
우리는 가족이라는 교집합에서
자주 만나고 웃어보기를 원한다.
좋은 추억을 많이 심어 주는
너와 내가 거기에 있음을 서로가
유년의 기억을 안고 거기서 영원히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

#내어릴적 #유년의추억 #세대차이 #아이들의유년 #디지털세대 #아날로그감성 #부모공감 #추억비교 #시골놀이 #어린시절기억 #느림의미학 #현대육아 #자연속에서놀기 #유년시절





📚

시골살이와 아이들

육아 에세이

감성 에세이

느림의미학

세대 공감 이야기



---

🌐
"내 어릴 적 추억", "아이들의 유년", "세대 차이"

유년’, ‘추억’, ‘아이들’, ‘디지털 세대’, ‘아날로그 감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