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은 언제나 우리 마음속 가장 부드러운 자리를 건드리는 계절입니다.쌀쌀했던 바람은 어느새 따뜻해지고, 나무마다 연둣빛 잎사귀와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하죠.이럴 때, 마음을 환하게 밝혀줄 봄을 담은 아름다운 시 20편을 소개합니다.감성 충전, 힐링의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1. 진달래꽃 – 김소월나 보기가 역겨워가실 때에는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영변에 약산진달래꽃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가시는 걸음걸음놓인 그 꽃을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나 보기가 역겨워가실 때에는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2. 꽃 – 김춘수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그는 다만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와서꽃이 되었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