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하나, 풍경 둘

시를 안고사는 여자

뚜벅 뚜벅 2026. 4. 13. 08:41

시를 안 고사는 여자


                          강해원




인생은 긴 시줄 같습니다

가다가 뚝뚝 끊어져도
다시 매듭을 짓고
시를 아는 그 여자는
시를 안고 삽니다

꽃을 봐도
바람을 맞아도
폭우가 내리쳐도
마음에 심은 시줄은
긴 실타래에 의지해
끊어질 듯 이어져
갑니다


사랑을 하면 하는 대로
인연이 끊어지면 끊어진 대로
마음에 슬픈 방 몇 개 만들고
쓸고 닦으며
갑니다

시줄이 울렁거릴 때는
끌어안고 울지만

그래도 눈물 쓱 닦고

시인이 되어 걸어갑니다


오늘도 시줄이 긴 시줄이
흔들거립니다

https://m.blog.naver.com/hanwoori380/224250277524

https://youtu.be/EA6 PLfDueP0? si=oCSoxNi7 G2 zYUzz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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