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갈래 정갈히 땋아 내린 마음 끝에
진한 붉은빛 띠고
누구를 그토록 간절히 기다렸을까
굽이진 세월의 가락을 타고 흐르는
어느 할머니의 떨리는 노랫가락 속에서
박제된 유년의 댕기머리가 처연하게
붉은 홍조로 다시 피어난다
"할머니 갑사댕기가 뭐예요"
한세월 넘어선 우리의 시선은 박제된
낯선언어가 호기심으로 발목을 잡는다
사뿐사뿐, 댓돌 위로 내려앉은 발걸음
꽃신 한 쌍 가지런히 벗어두고
해진 적삼 매무새를 고쳐 앉은 그 곁에
검버섯 그림자는 검은 꽃으로 피어올라
세월 뒤에 숨어 빼꼼히 고개를 내민다
"나 쪼글쪼글 할미꽃 되었지
한때는 빨간 갑사댕기 나풀나풀 곱고 고운 소녀였다네."
주름진 입술 사이로 새어 나온 그 고백
빨간 댕기 끝에 매달려
깊은 곡조로 봄날은 간다를 사무치게 미치도록 부르며 구순넘은 그생은 댕기에
묶어둔다 . 더는 안된다고 꼭꼭
내 손길 할머니 머리위에 젊은 날
갑사댕기로 다시 여며본다
갑사댕기는 전통적인 장식용 끈인 '댕기'의 한 종류로, 갑사(甲紗)라는 비단 천으로 만든 댕기를 뜻합니다.
1. '갑사(甲紗)'
갑사는 바탕이 얇고 비쳐 보이는 여름용 비단의 일종입니다. 겉면이 까칠하면서도 은은한 광택이 나며, 보통 섬세한 꽃무늬나 기하학적인 문양을 짜 넣어 만듭니다. 가볍고 시원한 느낌을 주어 고급 옷감으로 통했습니다.
2. '갑사댕기'의 특징
재질과 형태: 땋은 머리끝에 드리는 긴 헝겊으로, 갑사 천을 사용하여 하늘하늘하고 가벼운 느낌을 줍니다.



2026 여름호 글빛 문학 신인문학상 공모전
https://m.blog.naver.com/hanwoori380/224267051119
2026여름호 글빛 문학 신인문학상 공모전
글빛 문학 신인문학상 공모 순수문학을 지향해온 글 빛 문학이 4반세기를 향해가고 있습니다. 문학을 사랑...
blog.naver.com
https://youtu.be/sp3 gSwWEsbI? si=MwZCU_sBOEecA87 q
장사익 - 봄날은 간다 [가요무대/Music Stage] | KBS 240916 방송
장사익 - 봄날은 간다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www.youtube.com
'글 하나, 풍경 둘' 카테고리의 다른 글
| 5월의 아카시아/강해원 (5) | 2026.05.10 |
|---|---|
| 달항아리/강해원 (5) | 2026.05.10 |
| 조각 구름/강해원 (9) | 2026.05.08 |
| 무늬를 벗고/강해원 (6) | 2026.05.08 |
| 시를 쓴다는 것은/강해원 (15) | 2026.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