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한 개의 계단이 천리길로 보일 때 삶은 마지막 한장을 준비하라 합니다"

강산에 살다 2025. 7. 2.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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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그런 날이 있습니다.
계단 하나 오르는데, 숨이 차고 마음이 무겁습니다.
젊은 날엔 열 개, 스무 개도 뛰어오르며 웃었지만
어느 날부터인가 한 칸의 높이가 천리길처럼 느껴지는 날이 옵니다






계단은 참 정직합니다.
그저 그 자리에 있을 뿐인데,
내 몸과 마음의 상태에 따라 너무 높아 보이기도 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금세 뛰어오를 수도 있지요.






하지만 어느 순간
한 칸 한 칸이 두렵고,
잠시만 쉬었다 가자며 멈추는 시간이 길어진다면
아마도 삶이 우리에게 “이제 조금씩 마무리할 준비를 하라”고
속삭이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몸이 무겁고 마음이 예민해지는 일만은 아닙니다.
계단 하나에 머물며
지금까지 올라온 내 삶의 층계를 돌아보게 하는
그런 선물 같은 시간이기도 하지요.




젊은 날엔 계단보다 빨리 달리는 게 목적이었지만,
이제는 그 한 계단에 앉아
햇살을 보고, 바람을 느끼고,
지나온 나를 토닥이는 시간이 참 소중합니다.





“삶의 끝”이란 건 생각보다 거창하지 않아요.
언젠가 마주할 마지막 계단이 있을 뿐이고,
그때 우리는 그저 오늘 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았노라 말할 수 있으면 충분한 겁니다.






지금, 그 한 칸의 계단 앞에서 주저하고 있다면
그것도 잘 살았다는 증거입니다.
천천히 쉬었다가,
다시 천리길 같은 계단을 오르세요.
그 길의 끝엔 또 다른 햇살과 미소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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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칸의 계단이 멀게 느껴질 때, 인생은 우리에게 쉼을  노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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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계단은 어디에
                

                                해원

지하철을 탈때나 버스를 탈때
그 사람의 뒷모습을 보면
나이를 알 수 있다

내 삶이 어디쯤 왔는지
지금 삶의 터널을 어디쯤 통과하는지
젊음은 계단도 튈 정도로
발자욱 소리가 요란하다
그래도 바쁘다고 앞사람을 제치고
다다닥 뛰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다

내 걸음이 니엇니엇
해질때야
청백 대표로 바람을 가르며  운동장을 누비던
내 생생함이 추억으로 다가오고
버스가 와도 지하철 굉음 소리가
들려도 내다리를 걱정하면서 니엇
니엇 걷는  나는  인생의 쉼 단계에 와있다.

그래도
일을하고
버스를 타고
예쁜 꽃을 찍는
지하철을 타 내는
지금의 삶의 터널에
나를  건강하게 바라본다
오늘도  주어진 일을 잘 해내기를
내 글의 계단이 좀 더 길어져 뚜뻑이의 길이
행복하기를 빌면서 시골과 도시를 열심히 뛰어다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