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심장, 내 몽뚱아리! 발… 오늘도 수고했어~내 발 호강시키기 프로젝트"

하루가 끝나고 문득 신발을 벗는 순간, 가장 먼저 느껴지는 건 내 발의 피로다. 머리보다, 허리보다, 마음보다 먼저 지친 곳. 바로 나를 이고지고 하루 종일 버텨준 **내 몽뚱아리, ‘발’**이다.

'발은 제2의 심장이다'라는 말이 있다. 피를 온몸으로 밀어내고, 다시 끌어올리는 순환의 중요한 역할. 하지만 우린 그 소중함을 종종 잊는다. 걷고, 서고, 뛰고, 들고 나르고… 늘 바쁘게 움직이는 동안 우리는 발에게 “고맙다” 한마디 해주지 않았다.





오늘도 나는 그랬다. 버스를 놓칠까 헐레벌떡 뛰고, 장바구니 들고 오르막길을 오르며, 서서히 쑤셔오는 발끝의 무게를 애써 무시했다. 점심시간에도, 퇴근길에도 발은 내내 무거웠다. 그렇게 하루를 버티고 이제야 벗어본 양말 아래 눌린 발가락, 뻐근한 발바닥, 그리고 오그라든 발등이 눈에 들어온다.

이제는 내 발에게도 **‘호강’**을 선물해줘야 할 시간이다.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조용히 눈을 감는다. 뜨끈한 물이 발끝부터 올라와 몸 전체를 푸근하게 녹여주는 이 순간, 그동안 몰랐던 발의 숨죽인 고단함이 느껴진다.

발 마사지를 해주며 무심코 눌러본 발바닥. 이 작은 발 아래 인체의 모든 경락과 장기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다. 엄지발가락은 뇌와, 발뒤꿈치는 골반과, 발바닥은 심장과 위장과 연결돼 있다니… 내 몸 전체를 떠받치는 가장 작은 기관이 얼마나 정교하고 신비로운지 깨닫게 된다.





하루 10분, 잠들기 전 발을 따뜻하게 하고,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는 습관만으로도 수면의 질, 순환, 면역력이 달라진다. 돈 드는 것도 아니고, 기구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 내 손과 따뜻한 물 한 그릇, 그것이면 충분하다.




내 몸을 이끌어주고, 세상을 걸어가게 해주는 이 소중한 발. 내 인생의 수고로운 여정을 함께하는 동반자다. 내일도, 모레도 쉴 새 없이 걸어가야 할 나를 위해. 지금, 이 순간만큼은 내 발에게 말해주고 싶다.

“오늘 하루도 수고 많았어. 고맙고, 미안해.”

냬 발에게

                   해원

뚜벅이로 살고자
마음 먹었는데
허락 받지 못해
오늘은 많이도 아팠다

살을 빼야지
뚜벅이로 산다고
나에게 물어보았냐고
항변하는 발이 쥐가 났다
발가락이 뻣뻣해져
퍄란핏줄이 성이나서
뚜벅이를 거부해서
마음이 아팠다

가벼워진 내몸을 향해
오늘도 뚜벅뚜벅 걷는
내 발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건네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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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발에게 주는 가장 따뜻한 위로”

“오늘도 수고했어, 나의 몽뚱아리”

“하루 끝, 발에게 고맙다고 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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