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문턱에서
파리한 생 잎 하나 물고
어디론가 멀리 떠나버린 큰언니
그녀를 깊은 곳에 묻고 그 어디에도
그림자조차 찾을 수가 없습니다
이승 저승도 아닌
그 서늘한 문턱 어디쯤
언니가 머물고 있을까 봐
아침저녁
이곳 저곳 그길에 서성거려 보지만
마음만 허공에 흩어지고
다시는
다시는 닿을 수 없는 먼 길
걷다 걷다가 뒤돌아서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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