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하나, 풍경 둘

왔어요, 봄처럼

뚜벅 뚜벅 2026. 3. 23. 12:58

봄이 왔다, 노크도 없이
살며시 문 밀고 들어와
꽃 한 송이  쥐여준다

잘 살아라, 잘 살거라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내 기억의 1학년 2반 선생님
지금은 어디에  계실까


유년의 교실 저편
내 이름 한 번
나직이 불러주네


토닥토닥
멀리, 더 멀리서
봄처럼 살포시 금방
다녀 가셨나


남은 것은 꽃 한 송이
따뜻했던 손길


귓가에 맴맴
성실해라
꿈을 가져라
덕을 쌓아라


봄도, 선생님도
향기처럼
오래오래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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