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기차에게 묻고 싶었다
어디로 가느냐고
그러나 기차는 내가 묻기도 전에
이미 사라지고 있었다
몇천 년을 봉우리이고 버텨온
산에게 묻고 싶었다
그 무게가 무겁지 않느냐고
그러나 산은 처음부터
무거움을 무거움이라 생각지도 않았다고
고개를 도리도리했다
넓고 푸른 바다에게
묻고 싶었다
언제쯤 넘칠 거냐고
그러나 바다는 이미 매일
넘치고 있는데 왜그러는냐고
나에게 묻고 있었다
내가 멈추어 돌아보니
비로소 알았다
기차도 산도 바다도
처음부터 대답하고 있었다는 것을
단지 나만
들을 수 없어 혼자 힘들게 걸어가고 있었다
마음도 시도 여행도 멈추고 나서야
그이유 알것같아 우두커니 앉아있었다
https://youtu.be/mRWxGCDBRNY?si=gO7osHsR-TmHR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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