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하나, 풍경 둘

다 가지고가 / 강해원

뚜벅 뚜벅 2026. 4. 19. 10:00

오이가 담너머 살짝
고개 내밀었다
배고픈 이 있는가
마음 고픈이 있는가
길게 마음 내리니

지나가던 나그네
몇 날 며칠 허기져 주린 배
잡고 급하게 한입 물고
일어서니  정겨운 글에
눈시울이 뜨거워져 오이밭에

마음 내리네



시인이 별거 있나 저 농부의 마음이 진정한 시라고
정의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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