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하나, 풍경 둘

외나무 다리/강해원시

뚜벅 뚜벅 2026. 4. 23. 09:39






가다
가다가
멈췄다
저 건너
잊고 살았던
내 삶의 인연들이
줄지어
나를
만나러
외나무 다리  건너  올망졸망
줄지어 서있다

어쩌라고

건너오든지
말든지

외나무다리 앞에서 그때처럼
차갑게 돌아섰다

그때 가지 말지
그때 떠나지 말지
내 가난했던 빈손에
마지막 편지만 쥐어놓고
떠난 인연들은
어둠이 길게 내릴때 까지
외나무다리 앞에서
목석처럼
서 있었다

어쩌라고  어쩌라고

https://youtube.com/shorts/pYESiLRdKns?si=poQymz0rk-tgOUX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