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하나, 풍경 둘

가보지않는 길/강해원

뚜벅 뚜벅 2026. 5. 15. 18:42

살면서
어긋난  시간들이 떼 지어온다
늘 가보지 않은 길  어귀에 그가 서있다
낮은 선율로 피리 부는 사나이가
그 길에 오랫동안 앉아서 오늘도
낮은 음률로  빛바랜 피리하나 들고
절대 벗길 수 없는 단단한 갑옷을 챙겨 입고 가던 길
멈추고 서있다.  어쩌라는 건지

내가 네가 될 수 없고
네가 내가 될 수 없으니
고인 물을 어찌 다 퍼내고
옹달샘처럼 맑은 물 담아
함께 두 손 모아 정화수 뜨다
못다 한 생을 노래해 볼까

봄이 오고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면
또 겨울이 오기를 수백 년
너는 거기서 눈사람 되었다  붉은 단풍 되었다
소나기 되었다 예쁘게 흐트러지게 핀
꽃으로 아직도 긴호흡으로 피리를 불고 있다
용기가 없는건지 예의가 바른건지
알수가 없는 모습에 피리소리만
자유를 찾아 내주위를 맴돈다

가까이 가면 열심히 선긋기로 혼자말로
중얼거린다

어찌하라고

내 가슴은 한번도 가보지않는길 앞에 서서 너를 향한 가랑비로 온몸이 다 젖어 내린다

https://youtu.be/eiGZqx9e-Ms?si=YiROlbAVRDl_8Z46

You Are My Everything - 거미 [더 시즌즈-악뮤의 오날오밤] | KBS 231117 방송

You Are My Everything - 거미#더시즌즈 #YouAreMyEverything #거미 #악동뮤지션 #이...

www.youtub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