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다
정대용
여자가 아름다워졌다
여자의 겨드랑이가 따뜻해졌다
깨끗하게 깍인 나의 턱수염
방금 목욕한 당신
바람이 인다
정갈해진 명상, 나의 散步(산보)
어느 때보다 길어진 가을 어스름인데…
가을의 황혼은 길다
가을의 황혼이 진짜 황혼이다.
— 1975. 시집 〈직장〉 中

'글 하나, 풍경 둘'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오행시 (3) (겨울 感官(감관) )/강대용 (1) | 2026.05.21 |
|---|---|
| 젊은 날의 쓰다만 유언장/강대용 (1) | 2026.05.21 |
| 별 정거장/강해원 (1) | 2026.05.20 |
| 바람개비 인생/강해원 (5) | 2026.05.20 |
| 백치미 2(白痴美)/강해원 (9) | 2026.05.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