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다 태워야만
비로소 건넬 수 있는
저 하얀 고백은
누구의 고백입니까
겁 없이 불길 속으로
제 몸을 밀어 넣던
그 뜨거운 마음을
다 알지 못해
곁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타들어가는 부지깽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의 열기에 취해
툭, 툭,
생의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우리는 기꺼이
하얗게 타 버렸습니다
온기마저 다 타버린
잿더미 위로
결코 타지 않는
시 한 줄 남겨두고
사랑했다는 백 마디 말 대신
함께 재가 되어 내려앉는
저 침묵의 무게
못다 타오른 연기 같은
기침 소리만
텅 빈 허공을 오래도록
헤맵니다
부지깽이 사랑
한국적인 분위기의 부지깽이의 운명을 사랑이라는 표현의 부지깽이의 일생을 재조명해서 자작시로 다시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www.youtube.com




'글 하나, 풍경 둘'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호박꽃의 비애 (3) | 2026.03.21 |
|---|---|
| 어느 봄날! 부지깽이 인생 (8) | 2026.03.20 |
| 봄의 비명 (18) | 2026.03.18 |
| 그때 그러길 잘했어 (12) | 2026.03.17 |
| 지금와서 생각해봐도 (12) | 2026.0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