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득 눈을 뜨니
스멀스멀 기어들어오는 너
내 곁에 가만히 앉아
조곤조곤 말을 건넨다
"왜 왔어"
"글이 너무 급해"
쉬어 가야지
꼭꼭 찝어 말하는 너
"오타가 있어"
이건 시 형식에 안 맞아
나는 휙 돌아눕는다
"글에도 향기가 있어"
마음만 읽으면 되는거야
긴 세월 한결같이
너는 나에게 그 말만 하는구나
혼자 중얼거리니
새벽은 나에게 더 자라고
새벽녘 식은 이불을 덮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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