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 밭을 갈고 있을 것이다
하루 종일 땀을 흘리며
아무것도 계산하지 않고
세상에 둘도 없는 사람처럼
너무 순수해서
내 마음이 그냥 흔들렸다
영악한 생각이 없었다
백치에 가까운 행동에
웃음이 먼저 났다
그 웃음이 사랑인 줄
나중에 알았다
그는 그냥 땅을 팠다
우직하게, 쉬지 않고
바보처럼
그래서 진짜였다
나도 별수 없다
그런 남자를 사랑하는
또 하나의 바보 이반
정상 끝에서 따라오라 외치는
외계인 같은 세상에
우리 둘 다 적응을 못 했다
바보이반이 있었는데 보이질
않는다 어디가서 또 땅을 파는지
너무 순수한 사람 곁에 있으면
다 아프다 가끔
가시 같은 말이 그대로 찔려
오래 뽑지도 못하고 그냥 안고
멍이 든다
그래도 오늘
그를 찾아 길을 나선다
톨스토이는 바보이반을 어디다 꽁꽁 숨겨놓았을까
https://youtube.com/playlist?list=RDlIkOWrrK1S0&playnext=1&si=TZmomPJa6if3_0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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