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하나, 풍경 둘

사월의 선로/강해원시

뚜벅 뚜벅 2026. 4. 25. 12:28

사월 선로
너 뜨겁게
마지막 봄볕에
녹고 있었다
선로 위에
우리의 뜨거운 마음이
얹힌 적 있었는지
기억이 없다

설렘 반
기대 반으로
기차에 올랐는지
올라서
어디까지 갔는지
그것도 모르겠다

다만
선로가 그 뜨거움에
함께 녹아버려서
확인할 길이 없다

사월의 봄볕은
무엇이든 녹인다

마음도
기억도
선로도
녹은 것들은
어디로 흘러갔을까

너도 나도
그 뜨거운 날 위에
잠깐 얹혔다가
봄볕에
다 녹아
없어졌다

https://youtube.com/shorts/GIZg2pGifSM?si=KNASY-FFwiYlRc0z

2026여름호 글빛 문학 신인문학상 공모전
https://m.blog.naver.com/hanwoori380/22426705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