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 선로
너 뜨겁게
마지막 봄볕에
녹고 있었다
선로 위에
우리의 뜨거운 마음이
얹힌 적 있었는지
기억이 없다
설렘 반
기대 반으로
기차에 올랐는지
올라서
어디까지 갔는지
그것도 모르겠다
다만
선로가 그 뜨거움에
함께 녹아버려서
확인할 길이 없다
사월의 봄볕은
무엇이든 녹인다
마음도
기억도
선로도
녹은 것들은
어디로 흘러갔을까
너도 나도
그 뜨거운 날 위에
잠깐 얹혔다가
봄볕에
다 녹아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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