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하나, 풍경 둘

자장가/강해원시

뚜벅 뚜벅 2026. 5. 4. 05:21

어나서 울 엄마가 불러준
자장가 소리가 안 들린다
예쁜 울엄마는 서쪽 나라에
간 지 10여 년
하얀 쪽배는 잘 타고 갔을까

내가 엄마 되어
푸른 하늘 은하수 되어
내 아이들에게 잘 때마다
토닥이던 자장가

사면에 꽃무늬 벽지는
꽃처럼 살아가기를
천장에 은하수 건너는 별 심어두고
얼마나 조용조용 불렀나

너도 자고 나도 자고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우리 애들은 엄마 마음 기억이나할까

서쪽 나라가
가까워지는 나이가 문득 오니
자장가가 멀리서 매일 밤 들려온다

내가 아기였을 때
예쁜 울 엄마는
자장가를 불러주었을까
기억이 없네

하얀쪽배 타고 가면
서쪽 나라에는 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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