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좀 박아 주-소
강해원
희끗희끗
돌아서다
머리채 잡혀
벽에 박제된
전생의 흔적
딱딱한 시멘트 회벽에
내 영혼 박제해
마음대로 걸어 두고
구경하더니
자기들이 본 적 없는
꽁지머리라고
움직이지 못하는 나에게
외계인 보듯
넌 누구요! 말을 건다
대답할 수 없는 영혼
그 차디찬 담벼락에
귀 대고
나만 박아 놓지 말고
너도 나처럼 박아 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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