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하나, 풍경 둘

동대구역/강해원시/수필

뚜벅 뚜벅 2026. 5. 28. 19:14

후끈거리는 더위 탓에 실내 공기는 에어컨의 찬 공기를 게걸스럽게 먹어 삼킨다. 아직은 여름의 초입, 못내 아쉬워 떠나는 봄꽃의 화려한 꽁무니를 따라 가벼운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가 결국 여기 도달했다.
2층 커피 라운지 유리창 너머로 쏟아지는 뜨거운 햇살이 맞은편 유리에 반사되어, 어서 이쪽으로 오라며 나를 집요하게 유혹한다. 그 강렬한 눈빛의 밀어에 밀려 도저히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다. 저 사나운 뜨거움이 나를 온통 불사른다. 머릿속은 이미 뒤죽박죽 엉켰고,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 피부를 앞세워 쏟아지는 햇빛과 팔을 걷어붙인 채 맞서 싸워보지만, 눈에 내리 꽂히는 레이저 같은 직사광선에 이내 지쳐 푹 쓰러지고 만다.


‘시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어디서든 쓰는 것’이라며 스스로를 다독인 지 벌써 몇 시간째. 카페 구석에 앉아 애써 시상을 떠올려 보려 하지만, 머릿속은 저 바깥의 뜨거움에 새하얗게 불타버려 그저 텅 비어갈 뿐이다.
벌써부터 화끈한 열기를 뿜어내며 잔인한 존재감을 과시하는 대프리카의 관문. 동대구역의 이른 더위는 나의 치기 어린 창작욕마저 독하게 마취시킨다. 가물가물 무거워지는 눈꺼풀이 마침내 시야를 덮어오고, 이 지독한 열기가 이제 그만 엎드려 자라고 등을 떠미니, 나는 못 이긴 척 스르륵 테이블 위로 단잠을 청한다.

동대구역의 열기는 밤이 깊어가도 도무지 식을 줄을 모른다. 보수의 견고한 관문이자, 가차 없는 뜨거운 여름 도시의 관문인 이곳. 핏대에 열이 가득 찬 사람들이 사방에서 모여들어, 제 몸이 벌겋게 타들어 가는지도 모른 채 저마다 뜨겁게, 화끈하게 달아오른다.
사방에서 튀어나오는 "뭐라 카노!"라는 거친 외침들은 허공에서 사정없이 부딪치지만, 정작 누구 하나 상대편의 말을 온전히 알아듣고 삼키는 법은 없다. 그저 자기 안의 뜨거움만 뱉어내기 바쁠 뿐. 와글와글 들끓는 투박한 사투리로 마치 지랄병에 걸린 듯한 대화를 용케도 잘 이어가며, 야성의 밤은 시끄럽게 깊어만 간다. 오늘도 경상도흠담을 하던  어떤 이의 사고 때문에
더 열받아 뜨꺼워졌다. 못 알아듣는 것은 그들의 몫이고 화끈한 경상도 때문에 역사는
퇴행과 진보를 뜨겁게 왔다 갔다 한다.
미지근한 사람들은 알 수 없는 뜨거운 빛의 속도가 있다. 냉정과 열정이 여기에 있다. 나도 그렇다. 늘 뜨겁다. 그리고 차가워지면서 얼음꽃을 만들어낸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대부분이 보수와 진보를 넘나들면서 경상도에서 탄생시킨 역사는  우리의 현대사를  끌고 가다 퇴보하다를 반복한다. 지독한 열병을 앓은 이 가 많은 것은 다 이 뜨거움 때문이리라   냉정과 열정의 뜨거움!

그 속에서 꾸벅꾸벅 조는  시인 하나 결국 눈 비비고 ㄱㄴㄷㄹ 아야어여 짝짓기를 하다가
세종대왕말씀을 새기는 착한 학생 되어  글을 결국 쓰고 만다

동대구역은 또다시 보수의 두꺼운 뚜껑으로 결국 밀어낼 수 없는 박정희동상을 끌어안고 이상한 나라 엘리스 닮은 시인이랑 문학을 논하며 그들만의 어두운 밤을 더위에 지쳐도 가장앞장서서 질질 끌고 나간다.

대구의 밤은 동대구역으로 시작해 어둠이 서서히 내린다.
대구가 차갑게 얼음꽃을 피우길 바라며

2.28의 민주주의가 뜨겁게 살아 오르길 기대해 본다.

대구 경북은 다시 정치일선에  전국의 관심 속에 정치일선에서 뜨거워진다.


https://youtu.be/BgxBhPegzss? si=WR_RYG05 bHJwm4 Kz

김광석 노래 모음 28곡 (베스트 스물여덟곡), 보고듣는 소울뮤직TV

항상 소울뮤직TV를 애청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좋아요+알람설정은 영상제작에 큰힘이 됩니다.좋은하루 되세요~ --------------------------------------------------------------------------------------------- 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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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환 LIVE] 안치환 - '솔아, 푸르른 솔아!'

#솔아푸르른솔아 #안치환거센 바람이 불어와서 어머님의 눈물이가슴속에 사무쳐 우는 갈라진 이 세상에민중의 넋이 주인 되는 참 세상 자유 위하여시퍼렇게 쑥물 들어도 강물 저어가리라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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