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여행 끝에
백담사 지척에 왔다.
만해를 노래하는 밤은 뜨거웠다.
저항하라, 시인이여 —
그 한마디 한마디가 깊은 고뇌로 내려앉는 밤,
오랜 인생선배들이 두런두런 일침을 놓았다.
20대의 그 뜨겁던 80년대 기억을 얘기했고
그 속에서 나도 언급되면서
어느 날 사상계를 건네며 목회현장을 공단아이들을 위해 야학을 운영해 봐라고 하셨다. 글쟁이 난 또 순수해서 잘도 따라 했다. 그렇게 80년도는 우리들의 얘기 속에 글쟁이 나도 춤을 추듯 웃으며 따라 나왔다.
민족대표 서른셋의 거장
한용운의 절기와 님의 침묵을
다시 한 수 마음에 담으라 했다.
그래야 시인이지
여든을 앞둔 인생의 선배는 눈빛이
또 나를 압도했다. 그때처럼
함석헌선생, 김재준목사, 김성혁교수, 윤병상목사,
그리고 , 송성진으로 이어진 삶의 이야기는
김대중, 노무현, 이재명으로
거장들의 족적을 따라 흘렀고 많은 숱한 이야기가 밤을 지폈다.
밤은 깊어갔다.
소리 없는 울림 속에서
내 빈약한 시심이 흔들렸다.
부끄럽게도
등단 시 다섯 편 이야기는
그분들 입에서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나 역시 네 달의 여정을
침묵했다.
그냥 어쩌다
그냥 그렇게 말했더니
불쑥 글빚문학 책을 꺼내 다시 읽으셨다.
좋다, 좋다 —
그 말씀만 하셨다. 그런 서정심이 많았었지
20대에도 또다시 내가 끄집어내지고 있었다.
그리고 책장에서
사상계 격월지 두 권을
조용히 내주셨다. 장준하선생 아들이 운영해하시면서 꼭 읽어봐 가입도 해봐 하셨다.
새벽이 오고
하루가 또 깊이 나를 끌고 간다.
만해 시가 아직은 내 마음엔 저항시도 아닌
서정의 시구로 남아있는 채 그분의 큰 마음에
살짝 마음도 얹었다
저도 가끔은 저항시도 적었어요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만해가 고뇌한 마음을 끌어안고
새벽녘에 잠들었다가
혼돈의 새벽 길거리에서 나를 던졌던
찬 기운이 시려 몸이 아파서
또 잠을 깼다.
백담사는 아직 어둠 속에 있었다. 백담사에서 만해가 전두환이 왔을 때도
불심으로 안아내 었을까를 생각하니
시는 참 어렵구나 생각이 든다.
시인이 되니 그냥 고뇌가 늘 깊어진다.
또 다른 시인이 돼야 되는 의식은 깊고 아팠다
다시 무늬를 벗는다
새로운 옷을 입기로 다짐해 본다

너희를 떠나보내고
윤병상
집사람과 정원 그네에 앉아
한참을 울먹이는 마음을 진정해야 했다.
40년 전 너희를 처음 만나
누렸던 철없은 행복을
잠시 되살렸는데…
그래, 잘 가라.
그냥 그 행복은 기억으로만 간직하겠다.
너희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하며
만날 날을 기다리겠다.
건강하길 바란다.
https://youtu.be/bXIzrDVj9pQ?si=3vNuuXk2GyYGJ_gQ
노래를 찾는 사람들 - '광야에서' [콘서트7080, 2005] | People Seeking Songs
KBS 1TV 콘서트7080 45회 - 2005년 10월 1일 방송노래를 찾는 사람들 - '광야에서' [콘서트7080, 2005] | People Seeking Songs#Again가요톱10 #콘서트7080 #노래를찾는사람들 #노찾사- 가사-찢기는 가슴안고 사라졌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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