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하나, 풍경 둘

너 화살로 온다고 /강해원

뚜벅 뚜벅 2026. 5. 31. 09:42

[강해원시] [강해원시인] [강해원작가.]  별심는 밤
https://m.blog.naver.com/hanwoori380/224300881727

[강해원시] [강해원시인] [강해원작가.]  별심는 밤

별 심는 밤 강해원 https://kangsan01.tistory.com/m/815 하늘에서부터 아득한 모내기가 시작되었다. 어스...

blog.naver.com


활 휘어 당기며
깊은 산 깊은 골에
서서 울부짖는 걸 알아

바지 둥둥 걷고
가시덤불 헤치며
정상에 올라 내려다보고
과녁을 향해 맞추겠다고

어젯밤부터 그 산길 타고
오르지만,
올라가면 그 고뇌
다 소진될 때까지
계속 오르기만 하는 너,
육체의 고통도 다 알아.
나 저 산 밑에
과녁 하나 세워 두고
너 화살 받을 준비 하지만,
너는 도무지 정상까지
오르지 못하지
화살을 당길 자신이 없어서

정상에만 볼 수 있는
내 과녁은
장렬하게 남긴 네 뜨거움에
벌써 타 버렸거든


정상에 가서
너 화살로
너 나에게 온다고

다 타버린 남은 심장에라도
온다고

https://youtu.be/nlSZwvJJ8Cw?si=lFBRMvSMznJEO7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