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와서 집에 갇혔는데. 어제는ᆢ아침에 일어나서 훌쩍 길을 나서니비온 뒤 시골 풍경이 때묻었던 일상을지워준다깨끗한 하늘은 백지같은 도화지를 펼쳐주고비에 젖어 수줍게 고개숙인 꽃잎들은영롱한 이슬을 머금고말을 건다걷다가 만나는 물 웅덩이에 내가 비치고 하늘이담기고 어디서 까망 봉지안에 담겨진 밥이 보였는지나의 길 친구들이 야옹해서 반갑게 나도안녕하고 말을 건넵니다그의 답은 꼬리 살랑이지만나의 그생명체의 마음을 안다사람사는 세상에 만난 그 눈빛은 서로 힘겨루기하다 지친다인사를 왜저리 받지기분이 안좋은가말을 그냥 걸어볼까 말까아니야그냥 옅은 미소 지우고 지나가야지 우리는 살랑 흔들 꼬리도없어서 고개숙이고 지나친 하루시골서 만난 친구들은그냥 숨어서 통통 튀다가내가 익숙해지고 친구가 되면곳곳에 ..